왓챠 플랫폼에서 가볍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한국 드라마를 찾고 계시다면, 여러분께 딱 맞는 추천을 준비했습니다.
왓챠의 독점 콘텐츠로 제공되는 오리지널 시리즈 중에서도, 풍부한 스토리라인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선별하였습니다. 이제, 각각의 작품의 핵심 줄거리와 주요 등장인물들의 특징을 깊이 있게 살펴보며, 왓챠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4편의 독특하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좋좋소 – 왓챠
줄거리 및 소
왓챠가 독점적으로 선보인 오리지널 웹드라마 시리즈 ‘좋좋소’는 2021년 6월의 시작부터 2022년 4월의 말까지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방영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중소기업 생활의 다양한 면모를 진솔하게 그려낸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로, 29세의 신입 사원 조충범의 유머가 넘치는 일상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조충범은 여러 차례의 취업 실패를 겪은 후, 겨우 찾아낸 곳이 바로 ‘정승네트워크’라는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었습니다. 이 회사는 직원 수가 5명에 불과하며, 그로 인해 생기는 각종 업무의 혼란과 팀원들 사이의 복잡한 인간관계에 조충범은 처음에는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는 이 독특한 환경에서의 일상을 점차 받아들이며 개인적인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좋좋소’는 한국의 중소기업에서 겪게 되는 빈도 높은 상황들과 그에 따른 감정들을 놀랍도록 섬세하게 그려냈기 때문에, 많은 직장인들로부터 공감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출연 배우들의 자연스러우면서도 감각적인 연기와 스토리 내의 풍부한 유머 요소 덕분에 폭넓은 연령대의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왓챠의 오리지널 시리즈인 이 한국 드라마는 총 5시즌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2년 4월에 그 마지막 장, 시즌 5의 방영을 마무리하며 관객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좋좋소-등장인물 소개
- 조충범
조충범은 28세의 나이에 인서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한 젊은 청년입니다. 그렇지만 그의 토익 성적은 500점이라는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 프로그래밍과 게임 개발에 관심을 가졌다 주장하지만, 실질적으로 경험해본 프로그래밍 언어는 HTML 정도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의 직장 경력은 군대 만기 전역과 여러 짧은 아르바이트가 전부였기 때문에, 직장을 찾는 과정에서 여러 회사의 면접에서 탈락하는 경험을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충범은 정승네트워크의 면접에 참석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합격 통보를 받아 입사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의 회사 생활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입사 첫날, 자신의 자리에 배정된 컴퓨터는 고장이 나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회사 내에서 제공하는 복지와 처우도 현저히 미흡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자신이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퇴근 직전에 사장님으로부터 다음날 발표를 위한 PPT 제작 업무를 지시받게 됩니다. 조충범은 새벽 3시까지 야근하며 PPT를 완성하지만, 그 노력에도 불구하고 발표 스크립트 미제작과 야근으로 인한 지각을 이유로 사장님에게 무릎쓰기라는 비판을 받게 됩니다.
이런 부조리한 회사의 현실을 목도하며 그는 결국 점심시간에 일을 그만둔다 결심합니다. 그러나 5일간의 노동에 대한 급여를 받기 위해 다시 회사로 돌아가게 되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과 경력을 감안할 때 다른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 결과, 그는 다시 정승 네트워크에 복귀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 이길(이과장)
드라마 ‘좋좋소’의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유튜브 채널 주인, 이과장은 자신의 이름을 딴 캐릭터, 이과장으로 직접 출연하며 정승네트워크에서 과장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는 회사 내에서 가장 오래된 직원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업무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의 주요 능력은 정필돈 사장의 눈치를 잘 보면서, 복잡하고 위험한 회사 환경에서 살아남는 것입니다.
그는 뚜렷한 단점 없이 평범한 인물로서, 다른 직원들과의 관계도 상당히 원만합니다. 중소기업의 특성상 직원의 입퇴사가 잦기 때문에, 그는 능력이 부족한 조충범이 회사를 그만둘까 걱정하며 불안해합니다. 또한, 직원들이 자주 회사를 떠나는 것을 보며, 그런 현상에도 불구하고 근무 환경이나 복지에 크게 나무라지 않습니다. 실제로 그는 회사의 법인 카드와 같은 중요한 사항에 더욱 주의를 기울입니다. 그는 가족들도 회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회사 내에서 자신이 어느 정도 존중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사장에 대해서는 악담을 하지 않으며, 회사의 일에 관여하려하지 않는 자세를 보여줍니다. 특히, 백진상이 회사 구조를 바꾸려는 제안을 할 때도, 사장과 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장이나 다른 직원들의 눈을 피해 회사의 간식이나 커피와 같은 소소한 물품을 개인적으로 가져가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그가 작은 이익도 놓치지 않는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 사장님(정필돈)
국내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가상의 기업, 삼전에서의 재직 경험이 있다고 자신을 포장하는 정승네트워크의 사장님은, 사원들의 땀과 피로 얻어진 노력을 중시하며 극도로 경제적인 생활 습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관료주의적 스타일로 일을 처리하며, 무계획적이고 충동적인 일정으로 직원들에게 과업을 할당하고, 그렇게 해서도 빠른 시일 내의 성과를 강하게 바라는 성격을 보여줍니다.
조충범이 면접을 보러 왔던 사실조차 휘발성의 기억력 때문에 잊어버리고, 더욱이 그의 이름마저 ‘조상범’으로 잘못 부르며 사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깊은 관심이나 존중을 갖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때로는 사원들 앞에서 자신의 관대함을 과시하기 위해 밥을 사주겠다며 대학 교내 식당에 데려가거나, 회식 때 고기를 사겠다며 무한리필 가능한 고깃집을 선택하는 하면서 서비스를 요구하기도 하고, 술값이 예상보다 더 나올 경우에는 그 비용을 사원들과 나누어 내게 하거나, 명절 때는 거래처로부터 받은 무작위 선물을 직원들에게 전달하며 기업의 저급함과 인색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그리고, 갓 입사한 조충범에게 비현실적이고 불합리한 요구를 하며, 그의 부족한 사회 경험을 이유로 꼰대 스타일의 행동을 계속 반복하게 되어 조충범의 불만을 촉발시킵니다.
비록 사장의 지위에 있지만 기초적인 문서 작성 프로그램이나 웹 언어인 HTML에 대한 지식도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컴퓨터와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 또한 부재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중간에 일을 그만두고 나중에 급여를 요구하는 조충범에게는 오히려 회사의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할 정도라며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악덕 기업주의 대표적인 모습을 선보입니다.
근로기준법을 회피하기 위해 직원 수가 5명 이상이 되면 회사 구조를 편법적으로 변경하여 작은 사업장 두 개로 분할하거나, 최저임금의 기준을 딱 맞추어 임금을 지급하고, 직원 복지에 대한 무관심 등 현실적인 악덕 기업주의 행태를 상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소름을 돋게 합니다.”
- 정정우
드라마 ‘좋좋소’의 주요 캐릭터 중 하나인 그는 정승네트워크 사장 정필돈의 조카로, 극 중에서는 2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특별한 업무 책임 없이도 이사라는 높은 직함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생애에서 연애나 소개팅 같은 일반적인 사회 활동을 경험해보지 못했고, 건강을 이유로 회사의 술자리에서도 음주를 회피하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양상을 보여줍니다. 그의 작업 공간, 특히 책상 위에는 다양한 피규어들이 자리하고 있고, 그 장소의 정리정돈을 소홀히 해서 나쁜 냄새가 풍기게 되면서 동료들이 그 공간을 피하게 됩니다.
회사 내에서 한 여직원에게 묵묵한 감정을 품고 있었으며, 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 고백까지 시도했지만, 그녀의 단호한 거절을 받게 됩니다. 그 결과, 거절의 충격으로 인해 한 동안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기간이 생깁니다.
그렇지만, 회사에 새로운 여직원의 합류 소식을 듣게 되면서, 그 정보에 힘입어 회사의 워크샵부터 다시 참여하며, 본래의 습관처럼 별다른 일 없이 회사에 다시 출근하게 됩니다.
- 이미나
드라마 ‘좋좋소’의 중요한 등장인물로서, 그녀는 27세의 젊은 여성입니다. 조충범이 처음으로 회사에 출근하는 시점에서는 개인적인 휴가 중이었으나, 시리즈의 3화에서 처음으로 그녀의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4화에서는 조충범이 회사 내에서 사원에서 주임으로의 승진을 경험하게 되면서, 그녀 역시 자연스럽게 주임에서 대리로의 승진을 맞게 됩니다. 그러나 이 승진은 단순히 직급의 상승에 불과하였으며, 그녀의 업무 스타일이나 태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과장에게는 회사 내에서의 주요 성과를 내는 인력, 즉 ‘에이스’로 지칭되기도 하지만, 그녀의 영어 능력은 꽤나 미흡한 수준을 보이며, 업무 시간 동안에도 온라인 쇼핑몰을 빈번히 탐방하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사장 등의 갑작스러운 방문을 대비하여 컴퓨터 모니터 상단에 거울을 놓아두는 센스도 보여주면서, 현실적인 사무실 풍경과 직원들의 모습을 재치있게 묘사합니다.
팀을 위한 환영 회식에서 그녀는 알코올의 힘을 빌어 조충범과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나, 실제로는 사장을 회식에서 딴 곳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장치로서 취한 척을 연기한 것이었습니다. 이 후, 조충범과 함께 귀가하는 길에는 그에게 회사를 조속히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속삭입니다. 그러나 4화에서는 조충범이 회사의 뒷담화를 퍼트릴 때, 군대의 선임과 같은 냉철하고도 저돌적인 태도로 그를 제지하며, 명절 선물 선택의 주도권을 강하게 주장하는 등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한 성격의 모습도 드러냅니다. 그녀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로서, 4화의 말미에 그녀의 남자친구 존재가 암시되었으나, 곧이어 이별한 사실이 밝혀지며, 정정우의 고백을 유도하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잠시의 일로, 그녀는 다시 새로운 연인과의 관계를 시작하여 정정우의 고백에 냉정하게 대응합니다
- 백진상
‘좋좋소’라는 드라마 속에서, 정승네트워크의 백진상 차장은 시즌2의 4화에 러시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합니다.
백진상 차장은 사실상 정승네트워크와 연결된 모든 거래처의 영업 활동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로, 사장과 거의 동등한 권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야심 찬 포부를 가진 캐릭터입니다. 그는 드라마의 중심적인 악역 또는 ‘빌런’으로 그려집니다.
사장의 고집스러운 행동과 그의 무능한 리더십에 대해 크게 불만을 갖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에서는 그 특유의 순발력 있는 영업 기술과 사람 다루는 능력으로 대처합니다. 그의 뒷모습에서는 사장을 몹시 비난하며, 후반부에는 회사의 모든 직원들에게 그와 함께 새로운 회사를 창립하자는 제안을 건넵니다.
백진상 차장의 성격 자체는 약간 부정적으로 그려져 있으며, 그의 인간관계 능력이나 처세술은 뛰어나지만, 비밀스럽게 다른 사람들을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하급자들을 깔보는 태도와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모습, 여직원들에게 개인적인 연애 사정을 묻거나 너무 가까이 다가가는 행동들은 사회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인물로 그려집니다.
드라마 후반부에서 백진상 차장은 정승네트워크에서의 자신의 위치나 대우에 대한 불만을 느끼게 되어 회사를 떠나 결정하며, ‘백인터내셔널’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합니다. 그리고 금세 이과장을 그의 새로운 회사로 영입합니다.
그렇지만 차장은 회사 운영 초반에 영업에 지나치게 많은 자금을 투자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결국 마지막 화에서는 과거의 경쟁자였던 정승네트워크와 손을 잡게 되어 국가 지원 사업의 지원금을 공동으로 받게 됩니다.
- 이예영
‘좋좋소’ 라는 드라마 속에서, 정승 네트워크는 그들의 새로운 프로젝트인 ‘좋소개팅’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계약직 인턴 사원을 채용하게 됩니다.
이 인턴 사원은 처음 면접 때부터 회사의 일상 속에서 독특한 행동을 보이며 눈에 띕니다. 그는 셀카봉을 수시로 들고 다니면서 일상의 순간순간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기록하고, 이를 유튜브에 업로드합니다. 이러한 그의 행동은 회사 내의 다른 직원들에게 큰 불편함을 줍니다.
이 인턴은 처음 직장 경험도 없이 코딩학원에서 습득한 기술로 만든 어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를 제출하여 정승 네트워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을 지녔으며, 어플 개발 업무를 혼자서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뿜어냅니다. 그러나 그의 뒷모습은 다르게 보입니다. 그의 실제 기술력은 그다지 높지 않아, 학원의 선생님의 도움 없이는 심지어 어플의 메인 화면 프로토타입 조차 제대로 구현하지 못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좋소개팅’ 어플의 완성이 박람회를 앞두고 있음에도 큰 진전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에 사장은 판단하여 김지훈이라는 경험이 풍부한 개발자를 계약직으로 영입합니다. 김지훈의 참여로 인해 어플의 완성도가 크게 향상되며, 그 결과 ‘좋소개팅’ 어플은 성공적으로 박람회에서 공개되게 됩니다.
- 김지훈
‘좋좋소’라는 드라마 속에서, 김지훈은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개발자로서, 대학 시절의 선배의 추천을 통해 정승네트워크의 ‘좋소개팅’ 어플리케이션 개발 팀에 임시 계약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그는 개인의 일정과 업무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능력을 보유하며, 이전의 직장 생활 경험을 통해 사장 및 다른 직원들과의 상호작용과 전반적인 사회생활 스킬에 있어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줍니다.
그의 예리한 눈은 첫 출근 날에 인턴사원 이예영의 기술적 한계를 즉시 파악하게 되고, 본인의 예상 업무량과 그에 따른 시간 배분을 신속하게 계획합니다.
그는 정승 네트워크의 사장과 직원들이 개발에 관한 지식이 부족함을 알아차릴 뿐만 아니라, 회사가 자신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합니다. 사내의 분위기와 인간관계를 빠르게 파악하면서도 그들의 비효율적인 행동과 태도를 별로라고 느끼게 됩니다.
그는 이예영에게 그녀의 실력 부족과 현실에 대한 직접적인 조언을 공유하며, 여러 번의 잔업을 통해 어플 개발을 빠르게 진행합니다. 이러한 과정 중에 이예영과 가까워지게 되며, 어느 날 밤을 함께 보내고, 그녀의 진심 어린 고백을 받아들여 연인 관계로 발전합니다.
그러나, 그의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인해 사장의 호감을 얻어 정직원으로의 승진 제안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가 친구와 통화 도중에 털어놓은 회사와 직원들, 그리고 사장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이예영이 찍던 브이로그에 모두 기록되어 있던 것을 회사 내 모든 사람이 실시간으로 듣게 되어, 그는 더 이상 그곳에 머무를 수 없게 되어 결국 퇴사하게 됩니다.
개인 감상평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중소기업의 내면과 현실성을 이토록 선명하고 적나라하게 포착한 드라마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경험한 듯한 직장생활의 여러 에피소드가 담긴 이 작품은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초현실적인 감각을 주는 웹 드라마로, 직장에서 겪었을 법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시청하며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볍게 시청하기에도 적합하면서도 현실의 중소기업을 보여주는 웹드라마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최종병기 앨리스
줄거리
영국에 위치한 탁월한 킬러 훈련 기관인 ‘컴퍼니’에서 엄격한 전문 교육을 거쳐 완벽한 인간 병기로 변모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한겨울은 마지막 교육 과정 중, 전 세계 킬러에 관한 민감한 정보가 담긴 파일을 미묘하게 훔치게 되고, 그의 동반자인 Mr.반과 함께 ‘컴퍼니’의 눈을 피해 한국으로 잠적합니다.
이후 한국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 전학생으로 들어간 한겨울은 자신과 같은 반에 배정된 서여름이라는 학생과 친분을 쌓게 되고, 두 청소년은 학교 내의 폭력 사건들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게 되면서 주변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겨울의 지난 삶과 연결된 위험한 세력이 그의 정체를 알아내게 되면서, 둘은 갑작스럽게 납치를 당하게 됩니다. 구출을 위해 움켜있던 Mr.반의 노력 끝에 한겨울만은 아슬아슬하게 은신처로 돌아올 수 있었으나, 서여름은 여전히 납치자의 손에 놓이게 됩니다.
한겨울이 서여름을 구출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던 중, 그의 은신처가 갑작스런 습격을 받습니다. 숲속에서 스파이시라는 이름의 킬러와 격렬한 총격전을 벌이게 되고, 최후의 순간, 서여름이 돌연 등장해 한겨울을 위협하던 킬러를 결정적으로 제압합니다.
뒷통수를 맞은 상황에서도 한겨울과 서여름은 Mr.반을 도와야 한다고 판단, 폐허가 된 건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스파이시와 대치하게 됩니다. 순간의 긴장감 속에서 한겨울은 저격소총으로 스파이시를 겨냥하나, 그 순간의 주저함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상황은 갑작스럽게 악화되어, 서여름이 스파이시의 총알에 맞고 쓰러지게 되는데, 그 순간의 분노로 한겨울은 스파이시를 격렬하게 제압하며 창밖으로 내동댕이쳐 그를 처치합니다.
이 후 그 후 쓰러진 여름에게 다가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총으로 머리를 쏴서 자살 하려다가, 아직 살아있는 여름의 만류로 총을 내려놓고 둘은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등장인물 소개
- 한겨울
고등학교 3학년인 ‘앨리스’는 영국의 최정상 킬러 훈련 기관인 ‘컴퍼니’에서 탁월한 전투 능력을 지닌 인간 병기로 교육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특이한 한계가 있었는데, 그것은 상대를 치명적으로 다치게 만들어도, 그 생명을 최종적으로 끊어버리는 마지막 일격을 내리지 못하는 것 이었습니다. 이러한 ‘살인은 할 수 없는 킬러’라는 복잡한 정체를 교묘하게 숨기며, 그녀는 사실 그 어떠한 킬러의 일생보다는 평범한 고등학생의 삶을 꿈꿔옵니다. 학교에서 무난하게 공부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며, 청순하게 첫사랑에 빠져보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눈부신 무술 실력으로 수많은 상대를 쉽게 무너뜨리지만, 그녀의 손으로 직접 목숨을 앗아간 사람은 오직 하나, 그녀의 최대의 적이자 최후의 결투에서 대립했던 스파이시 뿐입니다.
- 서여름
한겨울과 같은 고등학교, 그리고 같은 반에서 지내는 친구로 알려진 그는 특이한 방식으로 학교 내의 폭력을 진압합니다.
무릎까지 찢어지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반격하지 않는 ‘비폭력’ 원칙을 가지고 있어, 학교 내의 일진들마저도 그의 무기력한 모습에 당황하게 만들며, 결국 학교의 폭력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해 나갑니다.
어릴 적, 아버지의 무자비한 학대를 견디지 못하던 어머니가 결국은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는 끔찍한 장면을 눈 앞에서 목격한 그는, 그 광경을 지우지 못하며 자신의 무력함과 어머니의 죽음을 막지 못한 자신을 괴롭히는 무한한 자책감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로 인해 밤이면 밤마다 그 어머니의 끔찍한 장면이 반복되는 악몽에 휩싸여, 깊은 잠을 이룰 수 없는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비난하며, 마치 그럴 때만이 자신의 죄책감에서 해방될 것 같은 착각에 빠져,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맞을 기회를 찾아 다니게 됩니다.
그러나 그의 삶에 전환점이 오게 되는 것은, 자신을 위로하고 그의 상처마저 달래주는 친구 한겨울을 만났을 때입니다. 한겨울은 그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해주며, 그로 인해 그는 삶에 대한 새로운 열정과 의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더불어 자신의 옆에서 항상 도와주던 형사 남우의 ‘살아야 한다’는 유언 또한 그의 마음을 깨우치게 하여, 한겨울과 함께 앞으로의 삶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갖게 됩니다.
- Mr.반
한겨울은 고도의 훈련을 받은 킬러 출신으로, 국제 범죄 조직인 ‘컴퍼니’에서 극비로 운영되는 킬러 훈련 프로그램에 불법적으로 끌려간 자신의 소중한 딸 ‘겨울’을 찾기 위해 그 위험천만한 영역에 잠입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목록을 훔쳐 도망치던 전문 킬러, ‘앨리스’와 우연히 마주치게 됩니다. 한겨울은 ‘앨리스’로부터 가슴 아픈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의 딸 ‘겨울’은 킬러 교육 과정에서 불행한 사고로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둘은 결심을 하고 함께 ‘컴퍼니’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안전한 국가로 여겨지는 한국으로 도망칩니다. ‘앨리스’가 훈련 중 가족의 기억도, 지인들의 모습도 모두 잊어버렸기 때문에, 한겨울은 그녀에게 자신의 딸 ‘겨울’의 이름을 선물하며, 그녀에게 조력자이자 보호자의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복수의 불길을 피우며, 자신의 딸을 앗아간 ‘컴퍼니’의 기반이 되는 킬러들을 한 번에 없애기 위한 대담한 계획을 세웁니다. 외진 지역에 위치한 폐허가 된 건물에 모든 킬러들을 유인하여, 미리 설치해둔 대량의 폭발물을 한 번에 터뜨려 그들을 몰살시키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예기치 않게 발생한 겨울의 학교에서의 사건으로 인해 그녀의 모습이 뉴스에 등장, 그것을 본 킬러들이 겨울과 여름을 납치하게 됩니다. 한겨울은 많은 위험을 무릅쓰고 겨울만을 구출하며 그들의 은신처로 도망칩니다.
여름을 구하려는 겨울의 불굴의 의지에, 한겨울은 그녀에게 자신의 과거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를 세세히 설명해주며, 그녀의 기억을 회복시켜줍니다. 그렇지만 겨울의 결의는 꺾이지 않았고, 한겨울은 그녀를 지원하여 여름을 구출하려 합니다. 그러나 은신처가 스파이시의 일행에 의해 습격을 받게 되며, 한겨울은 겨울과의 마지막 순간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됩니다.
겨울의 팔 안에서, 한겨울은 마지막 숨을 거둡니다. 그의 죽음으로 겨울은 슬픔과 분노에 휩싸여 직접 스파이시를 처치하게 됩니다.
- 스파이시
국제 범죄 조직 ‘컴퍼니’의 무서운 지도자로서, 그는 젊은 아이들을 무자비한 환경에서 킬러로 성장하게 하는 잔혹한 교육 체계를 운영합니다. 이 조직에서는 아이들에게 무기와 폭탄을 주어 서로를 공격하여 죽이게 하면서, 이 과정을 거쳐 최상위 수준의 킬러를 양성하는 데 성공합니다.
‘앨리스’는 그의 프로그램에서 탄생한 절대 병기로,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를 빠르게 제압하고 중립화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일을 수행하지 않음에 따른 미흡함을 보이자, 그는 항상 불만의 마음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앨리스’의 교육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을 때, 그녀가 중요한 정보인 킬러 리스트를 훔쳐 도망치려 할 때, 그는 개입하여 그녀를 막으려 합니다. 그러나, 정작 앨리스와 마주친 그의 눈 앞에서 앨리스는 그에게 권총을 겨눕니다. 그는 도발적으로 그녀가 그를 죽이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말하나, 예기치 않게 그는 총상을 입고 앨리스는 스파이시를 벗어나 도망을 치게 됩니다.
이 사건 후 그는 끈질기게 Mr.반과 ‘앨리스’의 행방을 추적합니다. 뉴스 보도에서 ‘앨리스’의 사진을 보게 되면서 그녀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를 찾아 나섭니다. 그는 Mr.반과 격렬한 혈투를 벌이며, 결국 그를 한 폐허가 된 건물로 끌고 가 그곳에 감금하여 ‘앨리스’를 유인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의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의 비열한 행동에 분노와 슬픔에 휩싸인 ‘앨리스’에 의해 연발적으로 총상을 입게 되며, 그 충격으로 건물의 창 밖으로 추락, 그는 그 자리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 남우
서여름의 힘든 시기를 함께 헤쳐 나가는 믿음직한 조력자로서, 그는 여름의 고등학교가 위치한 지역에 관할하는 경찰서의 경력 있는 형사입니다.
자신이 아버지로서 맡아야 할 책임을 직감적으로 느끼며, 항상 여름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남우는 여름의 어린 시절부터 그의 삶에 깊게 관여해왔습니다. 사실, 여름의 어머니였던 그 여자에게 남우는 숨겨진 감정을 품고 있었으나, 그 마음을 전하지 못한 채 그녀가 다른 남자와의 결혼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그 여자가 그 남자의 지속적인 가혹한 행위에 시달려 결국 스스로의 생을 포기하게 되었을 때, 그 사건을 눈으로 목격했던 것이 바로 여름이였다는 것을 알게 된 남우는 깊은 죄책감에 휩싸여 여름을 자신의 아들처럼 보살피게 됩니다. 그 후로 겨울이와 가까워진 여름의 모습을 보며, 점차 삶의 활력을 되찾아가는 그의 모습에 마음속으로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동시에, 겨울과 여름을 뒤쫓는 킬러들의 위협이 점점 커지면서 남우는 여름의 안전을 걱정하게 됩니다.
어느 날, 겨울과 여름이 납치된 후 그들을 구하러 간 Mr.반과 킬러들의 차량이 격렬한 추돌 사고를 일으킨 현장에 남우는 출동하게 됩니다. 현장에서, 트렁크에 강제로 갇혔던 여름의 얼굴이 찍힌 영상을 제보 받게 되는데, 그 순간 여름이 큰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직감하게 됩니다. 이를 확인한 남우는 즉시 여름의 행방을 추적하여 그가 갇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밀스러운 아지트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지트의 입구부터 남우는 스파이시의 부하들과의 치열한 교전을 벌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 중상을 입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몸을 내던져 여름의 위험에서 그를 구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아지트 안에서 너무 많은 피를 흘린 남우는 여름에게 앞으로 잘 살아달라는 마지막 유언을 전하며,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개인 감상평
이 드라마는 학원물의 섬세한 감성과 액션물의 짜릿한 긴장감이 어우러진 독특한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언제나 순수하고 평범한 삶을 꿈꾸며 그리워하지만, 그녀의 현실은 어쩔 수 없이 타인의 상처와 죽음을 초래하는 냉혹한 킬러로서의 삶을 강요받게 됩니다. 이러한 가혹한 현실과 주인공의 순수한 소망 사이의 갈등이 깊게 그려집니다. 또한, 어린 시절 어머니의 안타까운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남자 주인공은 그로 인한 깊은 상처와 함께 그림자 같은 비극적인 삶을 견디어 나가게 됩니다. 이 드라마는 이 두 주인공이 어떻게 그들의 상처와 과거를 극복하며 새로운 인식과 각성을 경험하는지, 그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나가는 것이 핵심 주제로 다루지는 드라마였습니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줄거리
출판사의 대표이사 다정은 어느 특별하지 않은 날, 기대치 못한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게 됩니다. 대외적으로는 강하고, 자립적인 성격의 그녀는 타인에게 의지하는 것을 꺼리는 성격이기에, 오랜 시간 떨어져 생활했던 남편 창욱에게 자신의 마지막 간호와 식사를 맡기는 대신, 그녀의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청하게 됩니다.
창욱은 매일 깨알 같은 세심함으로 다정을 위한 요리를 준비하며, 그 요리의 각 재료부터 그 재료가 갖는 의미, 그리고 그 요리의 전체 스토리까지 섬세하게 담아 블로그에 기록합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동시에 맛있는 음식을 다정에게 선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속에서 다정의 입맛에 딱 맞는 요리들을 탄생시키며, 그 과정에서의 순간순간의 생각들과 노력을 블로그에 성실히 기록해 나갑니다.
이런 노력과 열정이 담긴 글들은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고, 창욱이 운영하던 취미 글쓰기 교실의 학원생들 역시 그의 블로그를 통해 창욱의 진심어린 마음을 느끼며 큰 응원의 힘을 보내줍니다.
그러나, 그들의 아들 재호는 엄마와 그를 버렸던 아버지에게 강한 반감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는 갑작스레 집에 들어와 일상을 주도하는 아빠의 모습을 눈살을 찌푸리며 바라보게 됩니다.
수능을 마친 재호는 가족 앞에서 독립할 것을 선언하고, 그를 지켜보던 다정과 창욱은 어떻게 재호에게 다정의 실상을 알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 속에서, 다정의 상태가 갑자기 악화되어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게 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호는 엄마의 병 상황을 알게 되고, 자신의 독립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재고하게 됩니다.
둘 사이에 있던 미묘한 간극과 오해로 인해 서로의 진심을 알지 못하고 있던 창욱과 다정은, 다정의 시한부 판정을 계기로 그들의 사랑과 애정을 다시금 확인하며 진정한 의미에서의 가정을 형성해 나갑니다.
다정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창욱이 정성스레 준비한 따뜻한 한 끼 식사를 통해 그동안 미처 느끼지 못했던 작은 행복을 느끼며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창욱은 아내와 함께한 그 순간순간을 블로그에 남기며,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에서, 다정은 이 세상을 떠나지만 그녀와 함께했던 추억들은 창욱의 요리를 통해 끊임없이 되살아납니다. 창욱은 아내의 소원대로 그 동안의 요리 경험과 함께 담긴 추억을 책으로 펴내며, 그 과정에서 삶의 깊은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등장인물 소개
- 정다정
쓰임출판사의 대표이자,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의 헌신적인 어머니인 다정은, 예상치 못한 대장암 말기 판정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녀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음을 깨닫게 되자, 그녀는 불길하게 다가오는 죽음을 준비하며 남은 생의 정리를 시작합니다. 누구에게 자신의 마지막 순간까지의 간호를 맡길까 하는 고민 속에서, 오랜 시간 일상을 함께하지 않았던 남편 창욱에게 마지막 순간까지의 음식 제공과 그녀의 간호를 부탁하게 됩니다. 또한, 그녀가 키워온 출판사의 책임도 그녀가 가장 신뢰하는 에디터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합니다.
- 강창욱
다정과 그녀의 남편 창욱은 서로의 차이와 갈등으로 별거의 상황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정의 예상치 못한 병명과 그녀가 처한 상황을 알게 된 창욱은 망설임 없이 집으로 돌아와 살림살이의 책임을 맡게 됩니다. 그들 사이에 오해나 감정의 틈, 심지어 이혼을 고려하던 생각까지도 한순간에 접어둔 채, 창욱은 아픈 다정을 위해서만 생각하게 됩니다. 다정이 원하거나, 그녀의 건강을 위해 좋다고 판단되는 요리의 재료를 섬세하게 선택하고, 그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사랑과 정성으로 품어내며, 그렇게 완성된 요리에 담긴 감정과 스토리를 블로그에 디테일하게 기록하게 됩니다.
- 강재호
다정과 창욱의 아들, 재호는 어릴 적부터 엄마, 다정의 품 안에서 자라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엄마의 심각한 대장암 진단을 전혀 모르고 있었기에, 오랫동안 자신과 엄마를 등지고 살아가던 아빠, 창욱이 갑자기 집으로 돌아와 가정을 책임지며 살림의 무게를 지게 되는 모습에 혼란과 반감을 느끼게 됩니다.
재호는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며, 부모님과 함께하는 식사 자리에서 대학 입학 후 즉시 독립할 계획이라고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쓰러진 엄마, 다정이 응급실로 실려가는 상황을 목격하게 되고, 그때서야 엄마의 병명과 그 동안의 가정 내 상황을 자세히 알게 됩니다. 그 진실 앞에서 재호는 깊은 충격과 회한을 느끼며, 독립에 대한 이전의 단호했던 생각을 다시 한번 재고하게 됩니다.
- 신여진
재호의 여자친구, 여진은 그녀만의 내면적인 갈등을 가진 채로, 가족 문제로 마음이 무겁고 힘들어하는 재호의 옆에서 위로와 지지의 역할을 해주는 따뜻한 마음의 친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진 자신도 대학 입시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깊은 좌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러한 여진의 상황 앞에서 재호 역시 그녀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개인 감상평
이 드라마는 평범한 일상의 틈새에서 서로에게 다가가며 죽음을 준비하는 남녀 주인공의 디테일한 감정 표현이 깊은 여운을 남기는 드라마입니다.
말기 암의 진행에도 불구하고 아내에게 최상의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음식을 준비하는 남편의 모습은 고요하면서도 따뜻한 감동을 줍니다. 이러한 일상의 특별한 순간들을 남편이 섬세하게 블로그에 기록하며, 그의 진심어린 목소리 나레이션을 통해 감정의 깊이를 전달하는 것은 본 드라마의 독특한 매력 포인트로 다가옵니다.
드라마의 마지막 회를 보면서, 죽음 앞에서 평온하게 그리고 용기 있게 마무리 짓는 아내의 모습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성숙해진 감정의 변화는 관객에게 깊은 여운과 생각을 남깁니다.
사막의 왕
사막의 왕 줄거리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이서는 처음에는 직장생활에 적응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는 기억에 남을만한 ‘맨홀 뚜껑이 동그란 이유가 무엇이냐?’라는 독특한 질문을 던진 회사에 예기치 않게 취직하게 됩니다. 사무실이 20층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엘리베이터는 사용할 수 없어 오로지 계단 만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습니다. 더욱이, 그의 주요 업무는 단순히 원을 그린 뒤 지우고, 그 다음엔 삼각형을 그리는 것. 이처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그는 상식 밖의 업무에 답답함을 느끼나, 높은 월급을 받는 만큼 그 일에도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SNS를 통해 자신의 현실이 얼마나 의미 없는 일인지 공유된 이야기를 보게 되자 그의 확신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는 직접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하지만, 상사와 사장은 ‘월급을 주니까 의미 없는 일에도 의미를 부여하라’는 논리를 펼치며 그를 설득하려 합니다. 그런 황당한 논리에 이서는 참을 수 없어 그날 자리를 떠나버립니다.
이외에도, 이서를 도와준 동료 동현은 사실 자신의 친딸이 아닌 딸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려 놀이공원을 찾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이미 망해가는 중이었고, 그들이 타려던 놀이기구도 중간에 멈춰버립니다. 이 중간에 동현은 전 부인에게 전화를 시도하나, 전 부인은 오직 돈에만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동현의 차는 돈 때문에 큰 손실을 입은 해일에 의해 훔쳐져버립니다. 해일은 차를 전당포에 팔려고 하다가 뒷자석에서 동현의 딸을 발견하게 되며, 그 사이 도망치던 이서가 차에 탑승하게 됩니다. 이들은 경찰처럼 보이는 천웅에게 음주운전 단속을 당하게 됩니다.
한편, 아버지의 이발소를 계승받아 정의의 실현을 꿈꾸던 현숙은 여러 법적 문제로 유명세를 잃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유튜브에서 다시 한 번 그 정의의 실현을 위해 거액의 후원을 받아 ‘정의 구현 대회’를 개최하며, 큰 상금을 제공한다고 홍보합니다. 그러나 이런 행사는 오히려 사회의 부조리를 야기하게 됩니다.
등장인물 소개
- 문팰리스 사장
문팰리스 회사의 창립자이자 대표이자인 그는, 인간의 행동과 가치관에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가치나 의미를 주는 것이 결국은 돈이라는 요소에 의해 좌우된다’는 가설을 입증하고자, 의도적으로 의미가 모호한 프로젝트 팀을 설립합니다. 그는 사회적 정의를 추구하는 현숙에게 큰 금액의 후원금을 제공하여 그녀의 활동에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이를 통해 그는, 고결하고 숭고한 목표라 해도 결국은 돈의 힘에 의해 방향이 결정된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 동현
문팰리스 회사에서 근무하는 동현은 매일 같은 루틴의 반복적이며 의미를 찾아볼 수 없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자신의 소중한 가족, 특히 그의 딸과의 관계를 점점 멀어지게 만드는 일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자신의 건강 상태가 위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남은 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됩니다. 그 결론으로, 그는 가장 소중한 딸과 함께 남은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내고자 결심하고 딸에게 달려가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자신의 자동차를 탐내던 해일이 동현의 차를 몰래 훔쳐 도주하게 되어 동현의 딸과의 귀중한 시간마저도 방해받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 천웅
어릴 적에는 편의점에서 벌어진 강도 사건을 용감하게 저지하는 행위로 경찰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던 주인공은, 성장하며 그 당시의 영광을 빙자하여 경찰 공무원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실제로는 그를 위한 공부나 노력 없이 의미 없는 시간을 게임과 무의미한 활동으로만 보내버립니다.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던 아버지는 그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표현하며 진지한 대화를 시도하지만, 아들은 가난한 집안의 현실을 핑계로 아버지를 비난하며 강한 표현으로 아버지에게 ‘보험금으로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내뱉습니다. 아버지는 그 충격적인 말에 실망하고 절망하여 결국 자살로 보험금을 탈 수 있도록 행동에 옮기지만 , 보험 회사의 약관상 자살로는 보험금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더 나아가, 천웅의 보험사를 향한 온갖 협박과 폭언으로 보험사로부터 고소와 거액의 합의금을 물어주게 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유튜버가 주최한 ‘정의 구현 대회’의 큰 상금에 눈길이 가게 되고, 1등의 상금을 얻기 위해 경찰을 모방하여 음주운전 단속을 시작하는 모험을 벌이게 됩니다.
- 현숙
아버지가 운영하던 이발소를 물려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으로서의 성별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차별과 무시의 대상이 되었던 주인공은 그런 사회의 불평등함을 바로잡고자 ‘정의 구현’을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많은 관심과 응원 속에서 인기를 얻었으나, 점차 자신의 방송 내용으로 인해 다양한 소송을 당하게 되어 그 빛이 바래가며 구독자 수도 크게 감소하게 됩니다.
그렇게 부진을 겪던 중, 어느 날 방송 중 한 회원이 그녀의 ‘정의 구현’에 대한 활동을 다시 활발히 진행하기를 희망하며, 거대한 금액의 후원금을 제공합니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정의 구현 대회’를 개최하게 되고, 상금으로 무려 3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걸게 됩니다.
그러나 이 대회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참가자들의 개인적인 복수 욕구나 사적인 정의에 의한 행동이 활발해지면서 여러 범죄 사건, 특히 살인 사건이 발생하게 되어 사회의 부조리가 더욱 확대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거액의 후원금을 제공한 회원의 정체가 ‘문팰리스’의 사장임이 드러나게 됩니다.
- 해일
심각한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는 아버지는 병원에 있어야 했으나, 반복적으로 병원에서 탈출하여 자신의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러한 아버지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스스로의 슬픔과 현실에서의 탈출을 위해 기도원을 찾는 것에 거의 집착하는 듯한 의지를 보이며, 그곳에서 위안을 찾고자 합니다.
이런 가정 환경 속에서 주인공은 가족에게 벌어다 줄 큰 돈을 꿈꾸며 다단계 사업에 투자하게 되지만, 그 결과는 오히려 빚을 쌓는 것이었습니다. 빚에 시달리며 점차 절망적인 상황에 몰리게 되어 도박까지 손을 대게 됩니다. 더는 대출을 받을 수 없으며, 돈을 벌 방법도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그는 길가에 주차해 있는 동현의 차를 보게 됩니다. 동현이 잠시 차를 내려서 잠깐 통화를 하는 사이, 그는 그 기회를 타서 차를 빼돌려 전당포에 팔아 큰 돈을 얻으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차를 훔친 뒤 해일이 깨달은 사실은 차 안에 동현의 딸이 타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상황이 더욱 꼬이게 되면서, 그 중간에는 엄마를 피해 도망치던 소녀 이서까지 차 안에 같이 태우게 되고, 주인공의 원래 목적지였던 강원도를 향하게 됩니다.
- 이서
취업을 준비하던 이서는 다양한 회사의 면접을 보았습니다. 그 중 한 이색적인 회사에서의 면접에서 ‘맨홀 뚜껑이 왜 동그란지’라는 질문을 받게 됩니다. 대부분의 면접자들은 이 질문에 대해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려고 노력했지만, 이서는 무심코 “대충 뭐 그런 동그란 이유가 있나보죠”라며 질문의 깊이를 깊게 파헤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반해, 회사 측은 그녀를 합격시킵니다.
합격한 이서는 그 회사에서 매일 동그라미를 그렸다 지우고, 다시 세모나 네모를 그리는 것처럼 보이는 반복적이고 의미를 찾기 어려운 일을 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그러한 일의 목적을 이해하지 못해 무기력하게 일을 수행했지만, 매월 받는 월급의 액수를 보며 이러한 의미 없어 보이는 일에도 어떤 의미가 존재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느 날, SNS에서 자신의 업무 내용을 두고 “이것이 진짜로 의미 있는 일인가?”라는 조롱과 비판의 댓글들을 발견합니다. 그것에 크게 상처를 받은 이서는 상사에게 그만두겠다고 말합니다.
상사는 이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사장까지 이서에게 “월급을 지급받으면서 그런 의미 없는 일을 하는 것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태도를 보입니다. 그런 태도에 실망한 이서는 회사의 규정과 제약을 모두 무시하고 화려하게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 서은
서은은 동현의 딸로 자라왔지만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친자 확인서를 통해 자신이 동현의 친딸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사실에 혼란스러운 서은은 어머니의 곁에 머물고 있는 남자친구에게 조심스레 ‘혹시 자신의 친아빠가 아니냐’고 물어봅니다. 그러나 그의 답변은 ‘아니야’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아빠의 정체를 알고 싶은 서은의 마음은 더욱 불타오르지만, 동현을 제외한 그 어떤 단서도 찾지 못하게 되자 근처에 있는 흥신소에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흥신소는 서은에게 돈을 요구하며, 그 대가로 아빠의 정체를 알려줄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서은은 어머니의 보관하던 명품 가방을 중고 시장에서 팔아 그 대금을 마련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그러나 동현과의 깊은 대화와 함께 보낸 특별한 하루 끝에, 서은은 친아빠를 찾는 것보다 현재 가족에 대한 감사함을 더 크게 느끼게 되어 그 탐색을 중단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 안에서 동현이 잠시 전화통화를 위해 차 밖으로 나갔을 때, 해일이란 남자가 차를 훔치려는 시도를 하면서 서은은 납치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개인 감상평
이 드라마는 돈이라는 요소가 인간의 가치와 정체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깊게 탐구하기 위해 구성된 6편의 옴니버스 스타일의 드라마로 느껴집니다.
이 6편의 이야기들은 서로 별개의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지만, 미묘하게 얽히고 설킨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드라마를 통해 돈의 권력과 그로 인해 흔들리는 인간의 본질을 보여주며, 때로는 그 결과로 인한 허무함까지 느낄 수 있게 만듭니다.
신선한 접근법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흥미로웠지만, 각 편의 결말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아서 오히려 감상 후에는 생각이 복잡해지는 느낌을 주는 드라마였습니다.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